한국의 역사와 문화

조선의 사형 집행 : 망나니

King Attila 2021. 5. 10.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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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사형 집행인은 회자수 또는 망나니라고 불렸다. 그들은 사형수나 그의 가족들에게 뇌물을 요구했고 뇌물을 주는 것을 거절하면 사행 집행을 매우 잔인하게 시행했다고 한다.

윤준이라는 사형수의 기록이 있다. 그가 사형을 당하게 되자 망나니들은 그의 아내에게 뇌물을 요구했다. 하지만 윤준은 아내에게 뇌물을 주더라도 어차피 죽을 것이라고 소리치며 망나니들에게 뇌물을 못 주게 했다. 결국 윤준은 매우 잔인하게 처형되었다고 한다.

영국 새비지 랜더는 1890년대에 조선을 여행했다.
그의 저서 '고요한 아침의 나라 조선'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죄수들은 수레를 타고 처형장에 도착했다. 곧 그들은 바닥에 눕혀졌고 망나니는 아주 무딘 칼로 목이 잘릴 때까지 그들의 목을 계속 쳤다."
그의 책에는 뇌물을 주지 않은 사형수들이 매우 무딘칼로 사형을 당하는 장면이 묘사되어있다.

일반 대중은 망나니들을 매우 두려워했다. 따라서, 망나니들은 다른 직업을 겸하기 어려웠고 사형하는 일만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항상 돈이 부족했다. 이 때문에 망나니들은 사람들을 괴롭히고 물건을 훔치곤 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선 정부는 그들을 벌하기 보단 그들에게 땅과 곡식을 주고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이 정책은 어느정도 성공했고 망나니들의 범죄율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한편,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형을 집행하길 꺼렸했다. 그래서 조선에는 망나니가 부족했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조선 정부는 사형수의 면책법을 제정했다. 사형수가 다른 사형수의 사형을 집행하는 경우 사형을 집행한 사형수의 사형을 면제해 주는 법이었다. 이 법이 시행되었지만 사형을 집행하길 신청하는 사형수 수는 매우 부족했다. 사형수조차 다른 사람을 죽이는 것을 매우 꺼림칙하게 생각했던 것이다. 따라서, 도축업자들이 사형 집행을 대신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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