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부산 가덕도에서 48점의 인골과 신석기 유물이 출토되었다. 그 인골들은 온전한 형태였고 7,000년도 더 전에 묻힌 것으로 밝혀졌다. 그 자체가 의미있는 발견이었지만 더 놀라운 것은 DNA 테스트의 결과였다. 이 연구를 담당했던 중앙대학교 이광호 교수에 의하면 가덕도의 인골 중 일부는 아시아계 모성 유전자와 유럽계 모성 유전자가 있다는 것이 관찰되었다고 한다. 즉 분석 가능한 17개 인골 중 일부에서 유럽계 모성유전자가 검출됐다는 말이었다. 그 유전자는 현재 유럽인들에게서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H형 모계 유전자였다. 이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은 발칸반도를 포함한 근동에 처음 나타났다. 이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은 약 7,000년 전에 중부 유럽에 정착했고, 처음으로 유럽에서 농사를 시작한 사람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