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역사와 문화

하멜 표류기 : 조선을 서양에 알렸던 첫 번째 책

King Attila 2021. 5. 2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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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3년 네덜란드의 동인도 회사 소속 헨드릭 하멜은 슈퍼버호를 타고 일본 나가사키를 가던 도중 난파되어 제주도에 표류하게 되었다.
그는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조선에서 네덜란드로 가는 배가 없었기 때문에 그는 청나라나 일본을 거쳐야만 본국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 조선 정부는 그를 구금했다. 왜냐하면 조선은 그 당시 비밀리에 청나라를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하멜을 통해 조선의 군사 정보가 청나라로 넘어가는 것을 예방하고 싶어했다. 또 조선은 조선의 정보가 일본으로 넘어가는 것을 경계하고 있었다. 임진왜란 이후 조선의 내정과 관련된 정보가 일본으로 넘어가는 것을 항상 경계했기 때문이다.

조선은 그에게 벼슬을 주고 무기를 만들게 하며 정착시켰다.
그는 조선에서 13년간 머무르다가 기회를 틈타 일본으로 탈출했고 1668년에 네덜란드로 돌아갈 수 있었다. 하멜은 동인도 회사로부터 13년 동안 받지 못한 임금을 청구하기 위해 보고서를 썼는데  그 글이 바로 '하멜 표류기'였다.

하멜 표규기는 17세기 조선인들의 삶을 상세히 기록한 최초의 유럽 책이다. 
재미있는 것은 그가 많은 임금을 받기 위해 자신이 조선에서 겪은 힘든 일을 과장해서 표현했다고 한다.  따라서 하멜 표류기에는 사실과 약간 다른 부분도 존재한다. 하멜 표류기에는 내용상 오류도 약간 존재하는데 일본의 풍습을 조선의 풍습이라고 적은 것이 그 예이다.

하멜 표류기는1668년 네덜란드에서 처음 출판되었다. 그 후 1670년 프랑스 번역가 미누톨리에 의해 프랑스에서 출판되었다. 이 책은 그 당시 유럽에서 상당히 인기가 있었는데 영국의 유명한 철학자 존 로크가 직접 서명한 책도 존재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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